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협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24, 25일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모두 카이로로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스라엘이 주장한 핵심 쟁점에 하마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또다시 교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군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대안을 제시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몇몇에 대해서 유보하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들이 석방된다면 가자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카이로를 떠나면서 영구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강조했다.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휴전 협상과 별개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핵심 조건으로 평가받는 하마스 1인자 야히야 신와르를 생포하거나 죽이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지난 25일 가자지구를 공격해 최소 71명이 숨지고 11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지금까지 최소 4만405명이 숨지고 9만3468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