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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선 바뀌나…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면전 가능성

WP “하마스 소탕 마무리 단계”…가자 대규모 작전 일단락 전망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6-19 18:51: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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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군 ‘레바논 공격 계획’ 승인
- 양측 확전 땐 참담한 결과 우려

중동에서 전선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계획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전력이 훨씬 강한 만큼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양측에 참담한 결과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18일(현지시간) 북부 키리야트시모나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계획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단 라파를 공격한 지 6주 만에 하마스 소탕이라는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라파 공격이 잠정적으로 종료되면 가자지구에서 지난 8개월간 이뤄진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 작전도 일단락될 수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다만 지상 작전이 끝나도 가자전쟁이 종식되는 것은 아니라고 WP는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규모 그룹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가자지구 내부 또는 가자지구와의 경계에 있는 이스라엘 지역에 일부 병력을 무기한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새로운 전쟁 계획도 공개했다. 성명을 통해 “북부 사령관인 오리 고딘 소장과 작전참모인 오데드 바시우크 소장이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무력 공세가 한층 격화한 가운데 이뤄져 본격적인 전면전을 위한 조치일 가능성 때문에 큰 우려를 산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그동안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300여 명과 레바논 민간인 80여 명, 이스라엘 군인 19명과 이스라엘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고위급 헤즈볼라 지휘관 탈레브 사미 압둘라가 숨지면서 한층 격화했다.

국제사회는 교전이 격화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대 행보에 대한 오판 때문에 대규모 확전을 촉발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전면전이라도 발생한다면 헤즈볼라의 전투력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모두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정치 조직이며, 레바논 정규군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대 초중반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저항하자는 취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창설됐으며 1980~1990년대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활동을 해왔고, 내전이 끝난 이후에는 권력분점에 합의한 주요 정파 가운데 하나로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훨씬 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도로 훈련된 정예병, 이스라엘 내부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 이스라엘 방공망을 약화할 수 있는 대량의 공습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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