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물가·안보불안에…유럽선거 극우 약진

중도우파 EPP 191석 1위 지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6-10 18:59:2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극우 ECR·ID 의석 수 늘어나
- 佛 마크롱 의회 해산…조기총선
- 유럽 정치지형 ‘우향우’ 가속도
- EU 정상 내주 새 지도부 논의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우파가 1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수한 가운데 극우정당이 약진하며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에서 참패하고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대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의회가 10일 오전 0시께 발표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전체 720석 중 191석(26.5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의석수(705석 중 176석, 25.0%)보다 비중이 다소 늘었다.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5석(18.75%)을 차지, 의석 비중이 현 의회(19.7%)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현재 102석(14.5%)에서 크게 줄어든 83석(11.53%)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강경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세력은 예고된 대로 약진했다. 강경우파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1석(9.86%)으로,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57석(7.92%)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현 의회와 비교하면 ECR과 ID 의석 총합은 10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최종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투표율과 의석수는 추후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는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자리지만, 사실상 각국 정치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졌다. 우파 계열의 약진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인구 규모가 큰 주요국에서 두드러졌다. 프랑스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약 32%의 득표율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RN은 유럽의회 내 극우 정치그룹(교섭단체)인 ID 일원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성향 르네상스당의 예상 득표율 15.2%의 두 배 수준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예측 결과가 발표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패배를 인정,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의회 해산이 이뤄진 것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인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반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은 28.3%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려 EU 내 극우파와 중도파 모두로부터 구애받을 전망이다. 향후 행보에 따라 EU 권력 지형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벌써 나오고 있다. Fdl은 EU 내 강경우파 정치그룹인 ECR에 속한다.

극우정당의 약진은 고물가, 이민자 급증과 우크라이나 전쟁·중동분쟁으로 고조된 안보 불안감의 결과로 분석된다. 극우 정당 약진으로 유럽의회 정치지형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 역할을 하는 정치그룹은 국적이 아닌 정치 성향이 비슷한 정당 간 결성하게 된다. 정치그룹을 형성하기 위해선 최소 7개 회원국에서 23명의 의원이 모여야 한다. 현재 총 7개 정치그룹이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기존 정치그룹 구성이 변동되거나 새 정치그룹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5년간 EU를 이끌 새 지도부 구성 작업도 본격화한다. EU 27개국 정상들은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어 유럽의회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지도부 구성 논의에 착수한다. 제1당 격인 EPP 선도 후보인 현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지명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변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0. 10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5. 5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6. 6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7. 7[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8. 8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9. 9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10. 10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