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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재개 먹구름…이스라엘, 라파 폭격 최소 35명 숨져

이군 “테러시설 정당한 타격”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5-27 19:04:2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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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란민촌 공격 전쟁범죄 논란
- 하마스, 예루살렘 등 봉기 촉구
- EU, 팔 자치정부 지원책 모색

휴전협상 재개 움직임이 있으며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공격 중단 명령도 내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당국,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서부에 있는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습 지역은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공습이 이뤄진 알술탄 피란민촌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대피한 주민 수천 명이 지내고 있던 곳이다. 추후 드러나는 진상에 따라 이번 공습은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전쟁범죄로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정당한 군사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 중이던 라파의 하마스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군사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으로 인한 화재로 해당 지역 민간인 여러 명이 피해를 봤다는 보고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크게 반발해 대대적 보복을 선동했다. 하마스는 “범죄자 점령군이 피란민 텐트에 대해 저지른 시오니스트 학살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 예루살렘, 점령지와 해외의 우리 국민들에게 분노하여 봉기해 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폭격에 몇 시간 앞서 하마스는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 수개월 만에 10여 발의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대피 과정에서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주변국의 중재로 휴전, 인질석방 협상이 재개되려는 시점에 다시 격화했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원하는 국제사회와 달리 하마스 내 강경파인 군사조직 수뇌부와 이스라엘 극우 연립정권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실제 이스라엘군의 실종자 및 포로 관련 업무 총책임자인 니트잔 알론 예비역 소장은 이스라엘의 현 정권에서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타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EU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새 내각의 개혁 의제를 논의하고 지원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가자지구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이라며 “EU와 모든 국제 공동체는 (가자지구 전쟁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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