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글로벌픽]맥주도 만든다…신성(神聖)에 도전하는 AI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뭐라노 글로벌픽]맥주도 만든다…신성(神聖)에 도전하는 AI

음식은 ‘조리한다’고 하지만, 술은 ‘빚는다’고 합니다. 곡식과 누룩 효모 등을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물질인 알코올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고대에 술을 만드는 능력은 신성(神聖·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함)에 비견될 정도로 고귀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이 신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모습. 연합뉴스
‘맥주의 나라’ 벨기에의 루뱅대 연구진은 AI를 활용하면 진짜 맥주보다 더 맛있는 무알코올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전문 패널 16명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업용 맥주 250종을 시음해 맥주별 홉, 맥아, 향신료 등 50가지에 달하는 속성을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온라인 맥주 평가 플랫폼에서 동일한 맥주 250종과 관련한 리뷰 18만 건을 수집해 맛 평가에 대한 데이터를 보완했습니다. 알코올의 함량, 수소이온농도(pH), 설탕 농도 등을 비롯해 220여 가지에 달하는 맥주의 다양한 화학적 특성에 관한 데이터까지 혼합하자 ‘화학적 데이터를 감각 특성과 연결 짓는’ AI 기반 예측 모델이 나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무알코올 맥주’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기성품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기존 상업용 맥주에 AI 모델이 예측한 특정 향을 추가한 ‘변형 맥주’도 기존 맥주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케빈 페르스트레펀 루뱅대 교수는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더 나은 무알코올 맥주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 모델을 활용해 숙취의 위험 없이 알코올의 맛과 냄새를 모방한 칵테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했습니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힐 스뢰르스 연구원은 “몇 가지 화합물만 측정해서는 맥주가 얼마나 좋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컴퓨터의 힘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각은 ‘싫은 것은 알아도 좋은 것은 나도 모르는’ 인간의 가장 내밀하고 변덕스러운 감각입니다. 그러나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AI는 이 영역마저 차근차근 정복해 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곧 AI가 만든 미각적으로 완벽한 음식이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는 내 미각을 알 정도로 모든 것을 알아채는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과연 얼마나 재미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9. 9‘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7. 7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8. 8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9. 9[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10. 10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5. 5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8. 8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4. 4“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7. 7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8. 8박성재,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경위 파악 사건 국수본으로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5. 5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6. 6[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