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선 압승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더 강경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환영과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통해 3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명분에 대한 자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해석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더욱 강경하고 과감하게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쟁을 계속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특히 이번 대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찬반 국민투표이자 ‘전공’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정치 이벤트였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과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지역에서도 선거가 진행됐다는 점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 민심을 득표율로 실증하고 전쟁 명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적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은 반서방 연대 전략에 더욱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추진했던 중국과의 교역 확대, 이란과의 군사협력, 아랍권 국가에 대한 외교적 지원,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 확대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3국은 유엔 군축회의 등 다자무대에서 한·미·일 안보 공조에 대해 견제해 왔다.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방은 이번 대선에 대해 불공정 선거라고 몰아세우며 푸틴 대통령이 현대판 ‘차르’(황제)를 방불케 하는 장기 집권을 실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친러 성향의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치운동이 거둔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