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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곳 동시 경선 ‘슈퍼 화요일’…美 대선 재대결 쐐기 박나

민주당 ‘反바이든’ 정서 관건, 미네소타 표심 재선 ‘시험대’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3-03 19:11:5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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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공화 경선 3곳 싹쓸이
- 이달 중순께 후보 확정 전망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대진표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5일(현지시간)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개최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통해 대선 ‘리턴매치’ 구도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왼쪽), 트럼프
개최지를 살펴보면 민주·공화 양당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아칸소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오클라호마 테네시 유타 버몬트주에서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치른다. 여기에 민주당은 아이오와에서 프라이머리, 사모아에서 코커스(당원대회), 공화당은 알래스카에서 프라이머리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슈퍼 화요일에 전체 대의원의 약 30%가 결정된다.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지만 관건은 반 바이든 정서다. ‘민주당에서 바이든 외에 대안이 없다’를 넘어 ‘바이든으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에 명확히 드러날지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시험대’로 보인다. 최근 기밀 유출 의혹 특검 보고서에 적시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와 인지력 문제 등으로 당내에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인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에 대한 이반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실제 지난달 27일 치러진 미시간주 경선에서 무슬림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이 조직적으로 ‘지지후보 없음’ 표기 운동을 벌여 약 13%, 표로는 10만 표 이상의 ‘지지후보 없음’ 표가 나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바이든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들의 반란이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여부는 미네소타 경선 결과와 연관이 높다. 미네소타는 지난 50년간 대체로 민주당 강세 주였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며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어 바이든 캠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해 5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슈퍼 화요일에 기세를 이어가면 이달 중순에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 짓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에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약 35%를 배정해 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에 걸린 대의원 중 약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조지아 하와이 미시시피 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12일, 아니면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자스 오하이오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에 대의원 과반(1215명)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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