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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아재의 드림카 '키트'…부산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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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아재’에게 ‘드림카’는 뭘까요?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나, 카마로 머스탱 바이퍼 등 아메리칸 머슬카를 떠올릴 겁니다. 필자에게 드림카는 외화 ‘전격Z작전’에 나오는 자동차 ‘키트’입니다. 아마 ‘그래. 키트가 있었지’라며 고개를 끄덕일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키트에 매료된 이유는 날렵한 외형이나 속도보다는 다재다능함 때문입니다. “키트! 이리 와.” 손목시계에 말하면 ‘쓱’ 다가오고요. 농담 섞인 대화도 합니다. 주인공 마이클이 사람을 찾게 하니 “개가 하는 일을 왜 저한테 시키나요”라며 불평하는가 하면, 슈퍼카인 포르쉐와 경주를 앞두고는 “정말 실망이네요, 저런 고철덩어리와 경주를 하라니”라며 핀잔을 줍니다. 여기에 더해 문이 열린 틈을 타 좀도둑이 들어와 차를 훔치려 하자 가까운 경찰서로 데려다 놓고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등 적절한 상황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로이터 연합
키트가 세상을 누비는 날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는 듯 보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유료 운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합니다.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반도(peninsula)의 특정 지역에서 무인 여객 서비스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상업 운행 확대 승인을 했습니다. 웨이모는 LA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LA 일부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샌머테이오 등 베이 지역으로 운행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됩니다.

위원회는 지난 1월만 해도 같은 서비스 승인 신청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는 6월까지 결정을 보류한다고 했습니다. 자율주행 택시를 둘러싼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자회사의 자율주행 택시 ‘크루즈’는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고, 시내 교차로에서는 한 여성에 중상을 입히는 등의 사고를 내 지난해 10월 운행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운행 승인을 받은 후 불과 2개월만 입니다.

웨이모도 크루즈처럼 큰 사고는 아니만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6일 교차로에서 트럭을 뒤따르던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하고, 이틀 뒤에는 인근 대학 캠퍼스를 빠져나오다 닫히는 문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기술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CPUC는 불과 한 달여 만에 기존 결정을 뒤집고 “무인 승객 서비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안전, 운영의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에 관심을 보였다. 또 웨이모의 업데이트된 승객 안전 계획(PSP)에 따라 새로운 제안을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아재도 곧 키트를 타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조성하려 올해와 내년 등 2년 치 예산으로 94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인프라 구축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1개 노선에서 자율주행 버스 4대가 본격적으로 순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버스 운행이 안착하면 택시도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서 택시에 앉아 “가자. 키트”라고 부를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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