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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의문사 우크라전 변수로…서방 ‘장거리 화력’ 지원 검토

독일 순항 미사일 제공론 커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2-19 19:19:4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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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더 신속한 군사원조 강조
- 성사 땐 격전지 반격 가능할 듯

전쟁 발발 2주년을 앞두고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가 반격할 기회를 맞게 됐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를 계기로 서방이 우크라이나 무기 추가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올바른 대답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내는 것이다. 타우러스까지도”라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슈트라크치머만은 녹색당과 함께 사민당 소속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 의원이다. 녹색당과 자유민주당, 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은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데 찬성하고 있지만, 그동안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머뭇거렸다.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우리는 아마도 너무 많이, 너무 자주 주저했을지도 모른다”며 “2년 전 우리는 헬멧을 줄 준비가 돼 있었고, 지금 우리는 F-16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결정을 더 빨리 내렸다면 아마도 전쟁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시작한 ‘대반격’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난 17일 동부 도네츠크주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이우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화력을 쏟아부은 최대 격전지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와 포탄 부족으로 러시아군 격퇴가 지체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방 국가들이 나발니 죽음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전선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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