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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네타냐후 한 달만의 통화에도 '두 국가 해법' 이견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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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만에 통화를 했지만 ‘두 국가 해법’ 등에 대한 입장 차이만 부각됐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주권을 인정하며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큰 이견 없이 이를 지지하나 이스라엘 극우파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화로 가자지구 전쟁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국의 공조보다는 이견이 더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석방 노력,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 변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대화했으며, ‘두 국가 해법’ 구상에 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믿고 있으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로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두 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양 정상 간 논의에서 이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견만 표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이후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런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미국은 양국 간 불협화음 축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커비 조정관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 일정을 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 반대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시장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 재임 중에는 두 국가 해법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두 국가 해법에는 여러 유형이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모든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이면서 그들만의 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라도 있다”면서 “우리가 무언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강한 지지 입장을 보였으며 전쟁 초기에는 거의 매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전후 구상 등을 두고 이견이 커지면서 두 정상의 공조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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