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306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정오 현재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성에서 최소 1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87명에 달한다. 지진으로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구조대를 배치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ｍ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영하 14℃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중국 매체들은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 사망자와 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직선거리로 2200㎞ 떨어진 신장 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