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숨져 거센 후폭풍이 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스라엘 저격수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해 파문이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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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평화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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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 무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한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AFP는 희생자가 노인 여성과 그의 딸이라고 보도했다. 대주교청은 이들 희생자 외에도 이날 교회에서 7명이 총격을 받아 다쳤다면서 총격 당시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을 계속 받고 있다. 한 어머니와 그의 딸이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저격수가 쏜 총에 다쳤다”며 두 모녀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교황은 “이번 일은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이것은 전쟁이고 테러”라고 지적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그곳(교회)은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는 곳이 아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기독교 미사 장소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집지에서 하마스로부터 벗어나 흰색 깃발을 흔들며 도움을 청하던 자국민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알고 사격, 숨지게 해 이스라엘군의 무분별한 군사작전을 두고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