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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1만5900명 희생됐는데…이 탱크 남부진격 전운 고조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어린이…유엔총장 “국제인도법 준수하라”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3-12-05 19:23:4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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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은닉 하마스 인사 제거 목표
- 인구 밀집지… 주민에 피란 권고
- WSJ “하마스軍 건재… 힘들 것”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지역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본격화하면서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전쟁 발발 후 1만5900명이 사망한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발생할 대량 인명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곳곳에 진입해 전운이 짙게 감돌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뒤 지금까지 1만59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중 하마스 대원의 사망자가 약 5000명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대략 맞다”고 인정했다. 즉 하마스 대원이 아닌 민간인이 1만 명 넘게 사망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세운 탓이라고 강조하지만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작전의 피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극도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 준수 의무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 경고에 대해 “안전하게 갈 곳은 없다”며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남은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팔레스타인 피란민 다수가 머무는 가자지구 남부는 전쟁의 폭풍 앞에 놓였다. 가자지구 남부 곳곳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 군용 중장비 등이 대거 진입했고, 남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칸유니스 주민들에게는 피란 권고가 내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지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내 하마스 최고위 인사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의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약 5000명의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했으나 최고위급 인사들은 이미 남부로 몸을 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납치된 인질 140여 명 중 상당수도 칸유니스 모처에 억류돼 있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믿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칸유니스에서 벌어질 전투가 이번 전쟁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칸유니스까지 이스라엘군에 점령된다면 하마스는 더는 달아날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칸유니스 점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자지구 제2 도시인 칸유니스에서의 싸움은 이스라엘 입장에선 가자지구 통제를 위한 마지막 대규모 전투이자 가장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 전 3만 명에 이르렀던 하마스 병력 대부분이 건재한 데다, 전쟁을 피해 북부에서 내려온 피란민이 가득 들어찬 까닭에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를 내지 않고는 공격을 펼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칸유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남부에는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220만 명)의 약 70%가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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