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번에는 난민촌으로 향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상공에 플레어가 터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대규모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가에서 대규모 공습이 발생했다.

이에 50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당했다.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고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수는 향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고 공격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하터널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하고 50여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누적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전날 기준 852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3542명, 여성이 2187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