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양측의 사망자가 5000명을 넘겼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건물 잔해 사이로 주민 등이 서 있다. AP 연합뉴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785명 숨지고 1만2493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70명 가까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의 경우 1400명 넘게 숨져 양측의 사망자는 5000명을 훌쩍 넘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남부를 통한 구호물자 반입에 합의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미루는 등 속도 조절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양측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한 교회 건물에 대피했던 피란민 여러 명이 숨지고 부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그리스정교회 건물에 “많은 수의 순교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외신의 질문에 보도된 타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계속됐다.

지난 1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잇달아 이스라엘을 찾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수낵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동을 속박, 전쟁, 노예 시대, 소멸로 되돌리려는 이란과 헤즈볼라, 하마스는 악의 축”이라며 “세계는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