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12일 일본 정·재계 인사가 다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말해 논란이 인다.

1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소 부총재가 일한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정권 교체로 한일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일화를 전하며 ‘한일 교류의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로 한국 역대 대통령의 ‘결말’을 언급했다고 한다.

다만, 마이니치는 아소 부총재가 문제의 발언을 어떤 시점에 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를 지낸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만났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달 후쿠오카시 강연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부들을 ‘암’이라고 지칭해 반발을 샀다.

그는 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취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운 적도 있다.

아소 부총재는 2017년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자민당 내 자신의 파벌인 시코(志公)회 연수회에서 “정치가는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수백만명을 죽였던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아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에 대해 “결과를 남긴 첫 명정치가로도 일컬어진다”고도 언급했다.

아소 다로 당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나치 망언’을 사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