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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북한서 추방…미국, 신병 확보

조건 없이 추방…북·중 국경 넘어

스웨덴 중재로 71일 만에 고국행

美 “北과 외교 가능성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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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조건 없이 중국으로 추방했다. 미국은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할아버지가 킹의 사진 옆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는 27일(현지시간)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 보호 아래 있다”고 밝혔다. 킹 이병은 북·중 국경을 통해 석방돼 현재 미군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킹 이병 석방을 위해 유엔과 유엔군사령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을 통해 접촉을 시도해 왔다. 북한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을 맡아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익대표국은 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의 거류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을 말한다.

중국은 킹 이병이 북·중 국경을 넘는 데 협조했으나, 직접 중재 역할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양보한 것은 없다고 했다. 북한이 킹 이병 석방을 계기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법에 따라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 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의 추방은 그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지 71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5월 24일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10일 풀려났다.

이후 같은 달 17일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돼 미군의 추가 징계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사라졌으며 다음 날 북한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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