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포함 G8 개편에 美 “모른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과 중국을 겨냥, “한·미·일의 안보 협력을 통한 억지력 대처력 강화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16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긴박해지고 있다”면서 “G7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해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 한일과 미일이 함께 대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과 패권 강화에 나서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G7 정상회의 폐막일인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초청돼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가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의미에 관해 “평화의 맹세를 상징하는 지역에 G7과 초청국이 모이는 것은 역사적으로 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물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관계 개선과 맞물려 G7이 한국을 포함, G8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변화와 관련해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은 G7을 겨냥해 오는 18, 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세 결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