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자위대에 ‘요격 준비명령’을 내렸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지난 22일 북한의 위성이나 로켓 잔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사태에 대비해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발령했다. 준비명령이란 자위대가 미사일 방어에 따른 요격 태세에 들어가기 전 단계로,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말한다.

이에 항공자위대는 오키나와현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부대를 전개하고, 해상자위대는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등을 활용한 대응 작업에 착수한다. 육상자위대는 오키나와 지역에 발사체 잔해가 떨어졌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검토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교도통신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여는 한미정상회담 무렵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