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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서방에 또 핵 위협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26 20:35:0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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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서방을 향해 또다시 핵 위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러시아24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다. 핵 비확산 합의를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고, 핵무기 통제권을 벨라루스에 넘기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다수와 10대의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고,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상대로 핵 위협을 한 것은 지난달 21일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한 뒤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언급이 현실화하면 러시아가 30여 년 만에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게 된다는 뜻인 데다,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1991년 소련 해체 당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는데,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동의해 1996년 이전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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