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정보 유출을 우려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 금지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30일 내에 연방정부 전 기관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에서 틱톡을 삭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OMB는 민감한 정부 데이터에 대한 틱톡의 위협 대처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국무부 등 틱톡 삭제가 시행 중인 기관들처럼 나머지 연방기관들도 30일 내 틱톡을 삭제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연방기관 직원들이 정부 소유의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행정부에 60일 안에 시행명령을 내리도록 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도 28일부터 정부에 등록된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못 하도록 했으며 일부 주 정부도 정부 공용 스마트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 23일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 및 행위로부터 보호하고자 집행위에 등록된 휴대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정부 공용 스마트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부에서 틱톡 금지는 안 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의회에 틱톡을 금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