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착용했던 농구화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경매가는 최소 200억 원부터 1300억 원까지도 나올 수 있어 농구 팬의 관심을 끈다.

소더비가 공개한 조던의 농구화들. 연합뉴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가 조던이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착용한 6개 나이키 에어조던을 두바이에서 공개한다. 우승을 확정한 파이널 경기에서 착용한 농구화들이다.

이 농구화는 시카고 불스 홍보담당자 팀 할럼이 파이널 경기가 끝난 직후 조던으로부터 양쪽 운동화 중 한쪽을 직접 받아 보관한 것이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상황을 담은 자료 화면에서도 조던이 운동화 한쪽만 착용한 채 웃는 모습이 나온다. 농구화에는 조던의 직접 서명도 담겼다.

할럼은 6개의 운동화를 다른 수집가에게 팔았다. 다만 당시 판매 가격과 구입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다이너스티 컬렉션’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운동화들은 출처가 명확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만큼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운동화를 수집한 사람’으로 기록된 조던 겔러는 “최소 2000만 달러(약 260억 원)이고 1억 달러(약 1300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 열린 소더비 경매에선 조던이 NBA에 데뷔한 1984년에 착용한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가 147만2000달러(약 19억4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선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역대 스포츠 경기에서 실제 착용한 수집품 가운데 최고가인 1010만 달러(약 133억 원)에 낙찰됐다.

소더비 측도 조던의 운동화 6개가 유니폼보다는 비싼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더비는 두바이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조던의 운동화를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