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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500명 넘어, 주민 "평생 처음 겪는 일"

튀르키예 284명, 시리아까지 합하면 568명

지역 댐 균열 여부 확인, 쓰나미 위험도 평가중

우리 외교부 한국인 사상자 아직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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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동부 쪽에서 규모 7.8 의 강진이 발생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에서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계속 늘어나고 있다.

6일 튀르키예 아다나의 붕괴된 건물에서 사람들과 구조대원이 들것에 실린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새벽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 정도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는 10개의 도시가 타격을 입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사망자 284명으로 늘었고, 시리아까지 합하면 568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지안테프 주민 에르뎀 씨는 로이터통신에 “평생 처음 겪는 일이다. 3차례나 강한 진동이 있었다”며 “주민들이 지금 차 안에 있거나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열린 공간으로 이동했다. 아마 지금 집 안에 있는 사람은 1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응급실은 환자로 가득 찼다. 사망자가 500명이 넘었고, 부상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영TV는 시민에게 차를 이용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투르키예 적신월사(이슬람권 구호기구) 케렘 키닉 대표는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헌혈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레바논과 키프로스에서도 감지됐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학생인 모하메드 엘 차마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무엇을 느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창문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산산조각이 날까 봐 두려웠다. 그것은 45분 동안 계속됐고 끔찍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의 BBC 프로듀서인 루슈디 아부알루프도 자신이 머무는 집에서 약 45초간의 흔들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의 강도를 7.4 규모로 추정했다. 또 현지 지진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홍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댐의 균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쓰나미 위험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해 “현재(한국 시각 기준 오후 2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7.8로 기록돼, 이날까지 튀르키예가 관측·기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남아 있었다. 이날 발생한 지진도 당시와 같은 규모 7.8로 분석된다.

6일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의 시골 마을 잔다리스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민간인 등이 희생자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를 살피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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