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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세션 포기하고 심장병 소년 만나러 간 金 여사

캄보디아 14세 소년 찾아 위로

의료진과 치료 방안 등 논의도

대통령실 “현지 국민과의 소통

외교관계 고도화 중요한 역할”

  • 프놈펜=정유선 기자
  •  |   입력 : 2022-11-14 09:39:4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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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심장질환을 앓는 캄보디아 소년을 위해 이틀 연속 배우자 프로그램을 포기했다.

전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은 김 여사는 13일(현지시간)에도 프놈펜 헤브론의료원 관계자들을 만나 이 소년의 치료와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전날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유적인 앙코르와트 방문이 포함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은 바 있다. 이 소년은 헤브론의료원에서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데다 최근에는 뇌수술도 받았다. 청소부로 일하는 형수의 월 300달러가 안 되는 수입에 의존하는 소년의 가족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

김 여사는 소년에게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잘 이겨내 달라고 격려했고, 소년의 가족에게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 아동에 대한 실질적인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어차피 오늘 아니면 그 논의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오전에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신 다시 헤브론의료원을 찾아서 이 아동을 실질적으로 도울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일정이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자외교의 장에서 배우자 역시 외교 주체로 각국의 배우자들과 만나 교제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에도 김 여사가 한 소년을 위해 배우자 프로그램을 이틀 연속 포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적 동정심 때문에 공식 일정을 바꾼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나라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김 여사가 지금 하고 있는 행보는 한국과 캄보디아 간에 그 어느 때보다 서로의 국민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한국과 캄보디아 간의 관계를 더욱 고도화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 소년을 안고 있는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아프리카 구호 에 나섰던 여배우 ‘오드리 햅번’의 사진과 닮은꼴이라는 반응과 함께 김 여사가 오드리 햅번을 롤모델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프놈펜=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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