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이제 시작” 연관성 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크름(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파괴됐다. 러시아 측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복구에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길이 19㎞·케르치해협 대교)에서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지고 철도로 운송되던 유조차에 불이 옮겨붙어 폭발하면서 다리 일부가 붕괴됐다. 이번 사고로 차량 통행이 중단됐으며, 철도편의 운행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 항해는 지장이 없다고 러시아 당국은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민간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테러주의자로서 그들의 속성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측과 연관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하며,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것은 모두 추방되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크름대교의 일부 붕괴로 러시아군의 고질적 문제였던 보급 차질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수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후방 역할을 해왔다. 또 병력 집결지로 삼아왔던 곳이라 병력 배치에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