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사진),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벌어지는 전쟁범죄와 인권침해에 맞서 싸운 활동가들이다. ‘반(反)푸틴’ 키워드가 올해 평화상의 큰 흐름을 형성했는데, 지난 7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이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장기 철권통치를 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해왔다. 러시아의 인권단체인 메모리알은 옛 소련 시절인 1989년 창설돼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감시해왔다. CCL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돼 우크라이나의 격동기에 조용히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평화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자국의 시민단체가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소속의 단체·인물과 공동으로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벨 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