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차대전 참전, EU 탈퇴…영국 현대사의 상징

故 엘리자베스 2세는 누구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12 19:47:3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70년 216일’ 영국서 최장 재위
- 1999년 방한 안동 생일상 화제

지난 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재위 기간 70년의 영국 최장 집권 군주로 기록된다.

1926년 4월 21일 태어난 그는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70년 216일간 재위했다. 전 세계로 치면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길게 재위한 왕이다. 재위 기간만 길었던 것이 아니다.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EU)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을 겪어 그 자체로 현대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그의 부고가 전해졌을 때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격동의 세월을 지나면서 허울뿐인 왕으로만 남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였던 1945년 여군에 입대했고, 코로나19 때는 대국민 담화 메시지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등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 단결을 끌어냈고,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 국민의 큰 존경을 받았다. 영연방을 결속해서 영국이 대영제국 이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했고, 미국 대통령 14명 중 13명을 만나고 유엔 연설을 하는 등 외교 무대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70여 년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지만 별세 불과 이틀 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수락하고, 리즈 트러스 새 총리를 자신의 15번째 총리로 임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주어진 임무를 다했다.

1999년 영국 군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국민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국 수교 1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여왕은 경북 안동에서 생일상을 받고 사과나무를 심었으며 안동 하회마을, 서울 인사동 거리, 이화여대를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10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친 뒤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은 여왕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한다. 장례식에는 7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1997년 다이애나비 장례식 때(100만 명)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사실상 서방과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찰스 3세가 즉위한 뒤 가장 먼저 축하를 전했고, 장례식에는 불참하지만 서한을 통해 “이 어렵고 회복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용기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리모델링 밑그림 나왔다…세대수 느는 단지는 164곳뿐
  2. 2월드컵 ‘집관족’ 덕에 유통가 웃음꽃
  3. 3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4. 4혼돈의 조별리그…16강 진출팀 아무도 모른다
  5. 5벤투호 가나전 2-3 석패…한국 월드컵 16강행 '빨간불'
  6. 6자신만만 일본 ‘자만’에 발목…절치부심 독일은 ‘저력’ 발휘
  7. 7'만찢남' 조규성, 벤투호 에이스로 우뚝
  8. 8세대 증가 없인 분담금·공사비↑…상당수 경제성 걸림돌
  9. 9산업은행 부산행 가시화…노조 강력 반발
  10. 10[사설] 박형준 시장 핵심 공약 ‘15분 도시’ 제동 걸린 이유
  1. 1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2. 2민주 30일 이상민 해임안 발의…당정 “국조 보이콧” 으름장
  3. 3민주 ‘대통령실 예산’ 운영위 소위 단독 의결…43억 ‘칼질’
  4. 4박형준표 15분 도시 ‘국힘 시의회’가 제동 걸었다
  5. 5‘697표차’ 부산사하갑 총선 내달 2일 재검표…뒤집힐까
  6. 6윤 대통령 지지율 최대폭 상승, 30%대 중반 재진입
  7. 7윤 대통령 '관저 정치' 본격화, 당 지도부보다 '친윤' 4인방 먼저 불러
  8. 8전공노 "조합원 83.4%가 이상민 파면 찬성"
  9. 9국가범죄 공소시효 폐지법안 발의
  10. 10尹,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예고 "내일 국무회의 직접 주재"
  1. 1부산 리모델링 밑그림 나왔다…세대수 느는 단지는 164곳뿐
  2. 2월드컵 ‘집관족’ 덕에 유통가 웃음꽃
  3. 3세대 증가 없인 분담금·공사비↑…상당수 경제성 걸림돌
  4. 4산업은행 부산행 가시화…노조 강력 반발
  5. 5‘식물항만’ 된 평택·당진항…부산 레미콘 공장 ‘셧다운’
  6. 6[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23> 항로표지원 김종호
  7. 7원희룡 “불법행위 엄정대응”…화물연대 "정부, 대화 무성의"(종합)
  8. 8정부도 내년 성장률 전망 1%대로 하향 검토
  9. 9“개도국 지원, 엑스포 발전 공헌…부산형 전략짜야”
  10. 10주가지수- 2022년 11월 28일
  1. 1파업 불참 화물차에 달걀·쇠구슬·욕설 날아들었다
  2. 2의료진 태운 상선 기관사…"부친 묘지 아름다워 이장 안해"
  3. 3이태원 책임자 곧 영장 검토…서울청장도 수사선상 오를 듯
  4. 4역사 현장·평화 성지인 유엔기념공원의 지킴이들
  5. 5[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92> 벌레와 범려 ; 버러지같은 인물
  6. 6오늘의 날씨- 2022년 11월 29일
  7. 7[눈높이 사설] ‘지방소멸’ 경고…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8. 8[신통이의 신문 읽기] 위기감 커진 산유국들, 새 먹거리 찾는대요
  9. 9여행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로 송환
  10. 10부울경 29일 비 그치면 추워진다
  1. 1혼돈의 조별리그…16강 진출팀 아무도 모른다
  2. 2벤투호 가나전 2-3 석패…한국 월드컵 16강행 '빨간불'
  3. 3자신만만 일본 ‘자만’에 발목…절치부심 독일은 ‘저력’ 발휘
  4. 4'만찢남' 조규성, 벤투호 에이스로 우뚝
  5. 5포르투갈 16강 진출 확정, 한국 16강 경우의 수는?
  6. 6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1월 30일
  7. 7전세계 홀린 조규성, 가나 골망 뒤흔들까
  8. 8[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겁 없는 가나 초반에 기죽여야…공격수 ‘골 욕심’ 내라”
  9. 9황희찬 못 뛰고 김민재도 불안…가나전 부상 악재
  10. 10'한지붕 두가족' 잉글랜드-웨일스 역사적 첫 대결
우리은행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대만 결사항전 태세, 중국 무력통일 의지…시한폭탄 같은 대치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新실크로드 참여국 채무의 늪에 빠져 ‘가시밭길’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