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의 소리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https://twitter.com/NASAExoplanets/status/1561442514078314496)에 지구에서 약 2억4000만 광년 거리의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 블랙홀의 음향을 담은 34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무서운 느낌의 바람 소리나 괴물 소리를 연상케 해 심연의 우주를 귀로 체험한 대중은 ‘오싹하다’ ‘천상의 아름다움이다’ 등 다양한 평가를 내놓는다.
NASA는 “우주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진공이고 음파를 전달할 매질이 없어 우주에 소리가 없다고 오해하지만 은하단에는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은하를 둘러싼 엄청난 양의 가스가 있어 음파 전달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NASA는 앞서 5월 유튜브에 같은 영상을 올리면서 블랙홀 소리 데이터는 약 20년 전인 2003년 NASA의 찬드라 X선 관측소의 천문학자들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자들이 블랙홀에서 방출한 압력파가 은하단의 뜨거운 가스에 잔물결을 일으키고, 이것이 음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ASA는 음향화 작업을 통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만들기로 했으며, 음향 신호를 57, 58 옥타브로 조정함으로써 사람의 청력 범위 안에서 소리를 재합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블랙홀 소리가 실제 블랙홀 옆에 있을 때 들을 수 있는 소리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