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 최장기간 자본유출이 일어났다.
7일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달 신흥국에서 98억 달러(약 12조8000억 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인 지난 3월 순유출로 돌아선 후 5개월째(3월 98억 달러, 4월 40억 달러, 5월 49억 달러, 6월 40억 달러, 7월 98억 달러) 순유출을 유지한 것으로,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IIF는 밝혔다.
세계 경기침체 리스크, 지정학적 상황, 인플레이션 등이 이 같은 자본흐름에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 미국 달러화 가치 변동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쟁 이후 달러화가 선진국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신흥국 통화에 대해선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연준이 6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기 시작하면서 신흥국 자본유출이 가속화했다.
다만 IIF는 지난달 말의 일별 자본흐름을 보면 향후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