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에 이어 부상병 후송 훈련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안의 군사 긴장이 고조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CCTV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본부 병원은 최근 시속 200㎞ 쾌속열차를 이용해 많은 수의 부상병을 후송하는 훈련을 첫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열차는 부상병 1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조됐으며, 치료실, 중증 환자 관찰실, 수술실 등이 설치돼 있다.
이 ‘위생열차 훈련’ 동영상은 각종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포됐다.
중국 군 당국이 평상시 인민이 이용하는 쾌속 열차를 개조해 부상병 후송에 쓰는 훈련을 한 것을 두고 전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훈련 시점을 보더라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일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한 때다.
또 중국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대만 해안선과 중부 산맥을 정찰할 수 있을 만큼 대만 쪽에 가까이 비행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훈련 당시 조종사들은 “해안선과 대만 중부 산맥을 볼 수 있는 거리에서 근접 억지 임무를 하라고 명령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이후 3, 4일 중국군 군용기 수십 대가 대만해협을 넘어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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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군 소속 군용 헬기가 지난 4일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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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과 미국 간 견제의 움직임이 팽팽하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일개 ‘소동극’으로 전락했다. 자기 발을 돌로 찧은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이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중국 인민이 일치단결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조국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결심에 박차를 가하도록 촉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받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에 대해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블링컨 장관은 동남아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인 필리핀을 방문했다. 그는 6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과 만난다.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 대화 채널을 일부 단절하고 기후변화 협력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펠로시 의장에 대한 제재에도 착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