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숭이두창 한 달새 5배 ↑…WHO 코로나급 비상사태 선언

75개국서 1만6000여 명 감염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7-24 20:15:1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제보건긴급위 과반 부정의견
- 사무총장은 사상 7번째 선포
- “새 전파방식에 선제대응 필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 유지되는 PHEIC에 원숭이두창이 추가된 것으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왜 선언했나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는데, 15명 위원 중 6명은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다. 전원 찬성은커녕 과반의 부정 의견에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했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알지만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의 확산 정도나 치명률 등이 PHEIC를 선언할 요건을 갖췄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WHO는 현재 75개국 1만6016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을 확인했다. 이 중 4132명이 지난 7일 동안 발생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0여 개국 3000여 명 선이었는데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만1865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사망자는 5명이다. 우리나라에선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지금까지 PHEIC가 선언된 건 모두 7차례다. 첫 선언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였다. 당시 멕시코와 미국에서 시작된 이 질병이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번지자 선포됐는데, 2010년 8월 선언이 종료되기까지 1년여간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사망한 사람은 1만8000여 명에 달했다. 두 번째 PHEIC는 2014년 5월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때 내려졌다. 세 번째는 같은 해 8월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였고, 2019년 이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에 재출현했을 때 다시 한번 PHEIC가 선포됐다. 2016년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때도 PHEIC로 선언됐다.

■증상과 치료는

원숭이두창은 원래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던 풍토병으로,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명명됐다. 지난 5월 6일 영국 런던에서 풍토병 지역을 떠난 첫 사례가 발견됐고, 이후 두 달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WHO는 주로 동성과 성관계한 남성에게서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접접촉을 통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흡기 분비물 또는 발진, 오염된 의류를 직접 만지는 행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오한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생식기 등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진다. 헤르페스 매독 등 일반 성병과 증상이 비슷해 그냥 지나칠 위험이 있다. 이에 피부에 붉은 병변이 올라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판별해야 한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서아프리카 변이와 좀 더 심한 콩고 변이로 나뉘는데, 현재 사태는 서아프리카 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전용 치료 없이 회복한다. 발열 등 경미한 통증에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된다. 다만 최근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점은 우려된다. 증상이 심한 고위험군은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를 사용할 수 있다. 고위험군에는 백신 접종도 권고된다.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가 대표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그 많던 학교앞 문방구 어디로 갔나
  2. 2눈물머금고 ‘생명유지장치’ 껐는데…20대, 혼수상태서 살아나 '기적'
  3. 3육아 스트레스에…한 살배기 아이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4. 4빨래하다 훼손된 상품권…교환 가능해? 안돼?
  5. 5미세먼지에 갇힌 토요일…경남서부 등 일부지역엔 비
  6. 6양산시 경남도와 법원^보훈 업무 관할, 법기수원지, 방송권역 논란 개선책 단일안 마련
  7. 7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8. 8바흐무트서 러 공세 약화?…우크라 병력 집결, 러는 공세 지속
  9. 9문 전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책방' 4월 개장할 듯
  10. 104년 만에 돌아온 진해 군항제..'꽃캉스 절정'은 다음 주 초
  1. 1與 "한동훈 탄핵·민형배 복당?…野, 탈우주급 뻔뻔함"
  2. 2국민 절반 이상 "국회의원 수 줄여야", 정치권 300석 유지 가닥
  3. 3국토위, TK 신공항 특별법 의결…가덕 조기 보상법안도 문턱 넘어
  4. 4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5. 5‘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6. 6‘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7. 7‘속전속결’ 이재명 대표직 유지 결정 놓고 민주 내홍 격화
  8. 8北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폭발...지상 공중 이어 수중 핵위협 완성?
  9. 9北, 오늘까지 우리에게 1300억 원 갚아야 한다…“북, 성의 없어”
  10. 10헌재 “검수완박법 국회 표결권 침해…효력은 인정”
  1. 1하이브, 공개매수 후 남은 SM 주식 어떡해?…주가하락 땐 평가손 가능성
  2. 26328억에 팔린 남천 메가마트 땅…일대상권 변화 부를까
  3. 3“여기가 이전의 부산 서구 시약샘터마을 맞나요”
  4. 4일회용품 줄이고 우유 바우처…편의점 ESG경영 팔 걷었다
  5. 5"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한 마디 언급 없어" 뿔난 수산업계
  6. 6산업은행 ‘부산 이전’ 속도전 채비…노조 TF 제안엔 응답 아직
  7. 7‘공정 인사’ 강조 빈대인호 BNK, 계열사 대표·사외이사 대거 교체
  8. 8전국 주택값 ↓, '강남 불패 3구'도 ↓..."반작용에 상승세 회복"
  9. 9롯데월드 부산 “엑스포 기원 주말파티 즐기세요”
  10. 10부산롯데호텔, 3년 만에 봄맞이 클럽위크
  1. 1육아 스트레스에…한 살배기 아이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2. 2빨래하다 훼손된 상품권…교환 가능해? 안돼?
  3. 3미세먼지에 갇힌 토요일…경남서부 등 일부지역엔 비
  4. 4양산시 경남도와 법원^보훈 업무 관할, 법기수원지, 방송권역 논란 개선책 단일안 마련
  5. 5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6. 6문 전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책방' 4월 개장할 듯
  7. 74년 만에 돌아온 진해 군항제..'꽃캉스 절정'은 다음 주 초
  8. 8코로나 신규확진 1만448명…부산 296명 추가로 확진
  9. 9검찰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위원장 구속영장
  10. 1025일 낮 부산 해운대.남.수영구 등 7개구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1. 1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2. 2비로 미뤄진 ‘WBC 듀오’ 등판…박세웅은 2군서 첫 실전
  3. 3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4일 울산서 첫 데뷔전
  4. 4클린스만 24일 데뷔전 “전술보단 선수 장점 파악 초점”
  5. 5‘캡틴 손’ 대표팀 최장수 주장 영광
  6. 61차전 웃은 ‘코리안 삼총사’…매치 플레이 16강행 청신호
  7. 7롯데 투수 서준원, 검찰 수사…팀은 개막 앞두고 방출
  8. 8통 큰 투자한 롯데, 언제쯤 빛볼까
  9. 9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10. 10BNK 썸 ‘0%의 확률’에 도전장
우리은행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대만 결사항전 태세, 중국 무력통일 의지…시한폭탄 같은 대치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新실크로드 참여국 채무의 늪에 빠져 ‘가시밭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