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지구촌 곳곳이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냐 집단자살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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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서북부 사모라 인근의 타바라 마을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이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스페인은 최근 낮 최고 기온이 43℃에 이르는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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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7~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했는데도 다자공동체로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의된 기후목표를 계속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은 연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를 준비하기 위해 독일 주도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로,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 발전이 부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석탄 석유 가스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유럽은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린다. 이날 영국 런던 케임브리지 등지는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7도를 넘어섰고, 동부 서퍽 지역은 38.1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고 기온에 근접했다. 19일 40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식 관측이 시작된 1659년 이래 영국 기온이 36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프랑스 서쪽 도시 낭트는 이날 기온이 42도로 종전 최고 기록인 1949년 40.3도를 넘어섰다. 이같은 유럽의 살인적 폭염은 조만간 유럽 동남부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폭염 속 산불까지 계속돼 이중고를 겪는다.
미국 중서부인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네브래스카 몬태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도 18, 19일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기상청(NWS) 산하 기상예보센터는 특히 텍사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일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중부 지대인 샌와킨 밸리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