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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중동 순방 ‘빈손’

사우디서 증산 거부당하고 귀국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7-17 19:40:1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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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등의 불인 석유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제 왕따를 만들겠다”며 비난하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증산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13~1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중동 순방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우리는 동의했다. 에너지 생산업체들은 이미 증산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벌어질 일에 대해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이미 최대 생산 능력치인 하루 1300만 배럴까지 증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넘어서는 추가 생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달 3일 OPEC+ 회의 때 원유 증산을 기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우디의 ‘불가’ 답변만 받은 셈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첫 중동 순방이 빈손으로 끝난 게 아니냐는 외신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기자 원유 증산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번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태의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하고, 사우디를 국제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치솟는 유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인권 우선 정책의 후퇴라는 비판에도 태도를 바꾸고 사우디를 찾았으나 기대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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