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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핀란드 품은 나토, 냉전 수준 군사력 증강

‘러 위협’ 전략개념 문서 채택…신속대응군 4만→30만 계획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6-30 20:03:3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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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반발… 우크라전 지속 시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냉전 당시 수준으로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70년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를 개시했다. 러시아는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나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회원국의 안보와 유럽 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기술한 새 ‘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했다. 2010년 전략 개념에서 ‘파트너’로 규정한 러시아의 지위가 ‘위협’으로 급변하면서 나토는 이에 맞게 방어 태세를 강화한다. 전시에 대비해 전방에 군사 장비와 물자를 더 비축하고, 동부 지역에 배치된 전투단을 여단급으로 강화하며, 신속대응군을 4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사전에 부대를 지정, 특정 동맹국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릴 방침이다. 30개 회원국 중 미국 영국 등 9개국은 2% 목표를 넘었고,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 등 19개국은 2024년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같은 방어계획 수립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1991년 옛소련 붕괴 이후 31년 만에 ‘신냉전’의 전선이 그어진 셈이다.

나토 주도국인 미국은 옛소련권을 중심으로 전력 증강에 나선다. 폴란드에 미 육군의 유럽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야전지원대대와 함께 상시 주둔시키기로 했다. 러시아 인접 국가에 미군 상시 부대가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에 기갑 항공 방공 특수부대 등의 순환 배치를 강화한다. 이밖에 미국은 영국에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은 4척에서 6척으로 늘린다. 독일에 방공포와 공병대 등 625명을 추가하고, 이탈리아에는 65명을 더 늘려 단거리 방공 포대를 주둔시키기로 했다. 현재 유럽에 주둔한 미군 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2만 명 많은 10만 명인데, 미국은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나토는 성명을 통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환영했다. 러시아는 발끈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지만 병력과 군사 시설을 배치하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최종기한’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며 전쟁을 이어가겠다고 못 박았다.

나토의 이번 새 전략 개념에는 중국도 ‘도전’이라는 위협 요소로 처음 언급됐다. 나토는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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