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 세계 물가 폭등 아우성…30년만에 ‘大인플레’ 시대 진입

OECD 2월 상승률 7.7% 급등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4-17 19:53:0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우크라發 에너지가격 큰 폭 올라
- 38개국 중 터키 1위… 한국 32위
- 각국 ‘빵 사재기’현상 등 대란 속
- 고물가 대응 기준금리 속속 올려

전 세계가 걸프전 이후 30여 년 만에 대(大) 인플레이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3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큰 차질을 빚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각국은 치솟는 물가에 아우성을 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OECD 측이 17일 집계했다. 올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7.2%)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1.7%) 대비 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각국 대부분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식품 가격 상승률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 각각 올랐다. 나라별로 보면 터키의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5.7%포인트 급등한 54.4%로 OECD 중 가장 높았다.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1.3%) 체코(11.1%)가 각각 2~4위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6.8%와 6.3%로 나타났다. G7 중에서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미국(7.9%)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이 5%를 넘겼다. 애초 각국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 3.7%로, 38개 회원국 중 32위였다. 반면 장기 디플레이션에 허덕이는 일본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물결 속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0.9%에 그쳤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월 말 개시됐으므로 3월 이후 물가 상승률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데다 ‘세계인의 식량’인 밀은 세계 1위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도 세계 3대 곡창지대 중 하나로 밀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제재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데다 올해는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에서 파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추후 곡물 가격 급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물가 폭등으로 전 세계는 몸살을 앓는다. 수입 밀의 80%가 우크라이나산인 레바논에서는 밀가루 가격이 폭등하자 시민이 빵 사재기에 나서는 등 벌써 ‘빵 대란’이 일어났다. 독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난해 ℓ당 64센트(850원)에서 1유로25센트(1660원)로 배로 치솟았다. 전년 대비 난방유는 144%,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47.4%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폭이 컸다. 또한 3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6.2% 올랐고, 2월(5.3%)보다 더 뛰어 민생을 더 어렵게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난의 화살이 제대로 경제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현정권으로 향하는 등 정치 불안으로 이어졌다. 살인적인 고물가에 시달리는 스리랑카에서는 국민이 연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정부는 “대외부채를 못 갚겠다”며 일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경제파탄을 이유로 임란 칸 전 총리가 축출되기도 했다.

한국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올린 것을 비롯해 각국은 고물가 대응 처방으로 기준금리를 속속 올린다. 미국이 5월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나란히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아르헨티나 역시 2.5%포인트 대폭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전쟁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으나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긴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5. 5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6. 6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7. 7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