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내 유대교 ‘성전산’에 있는 이슬람 주요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 무슬림들을 몰아내면서 충돌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 과정에서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유대인이 탄 버스를 향해 돌을 던져 승객이 다쳤다면서 “유대인들의 일상적인 성지 방문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이곳에서 충돌, 팔레스타인인 152명이 부상했다. 라마단 기간인 이날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예배를 위해 사원에 모였는데, 이스라엘 경찰이 사원 내부로 진입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미국은 갈등이 확산 양상을 보이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 사원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의 공통 성지이지만 현재는 이슬람교 예배당으로 쓰인다. 올해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과 유대 최대 명절인 유월절(15~23일),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4월 17일)이 겹쳐 종교 갈등에 따른 폭력 사태가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