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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터트리고 무차별 총격…출근길 피로 물든 뉴욕지하철

‘묻지마 난사’에 시민 20명 부상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4-13 19:47:0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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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용의자 62세 흑인男 추적

출근길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20여 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시 지하철역 승강장 바닥에 부상한 승객들이 누워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24분께(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방향으로 달리던 지하철 N열차가 브루클린 36번가 역에 접근할 때 탑승자 중 한 남성이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방에서 연막탄을 꺼내 터트리고 승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소방당국은 총에 맞은 10명을 포함, 20여 명의 부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YPD는 용의자를 62세 흑인 남성 프랭크 제임스로 특정하고, 현장에서 탈출한 그를 쫓고 있다. 현상금 5만 달러(6100만 원)도 내걸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본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남성이 유튜브에 미국은 폭력이 만연한 인종차별적인 곳이라 비난한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인종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사건 당시 범인이 지하철에서 33발을 발사했으나 총이 고장이 나 더는 발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키챈트 시웰 NYPD 경찰국장은 “실제 더 심각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사건 발생 후 객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뛰쳐나왔다. 객차 안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플랫폼을 가득 채우자 이 일대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출근·등교시간대라 승객도 많았다. 탑승객이었던 야브 몬타노는 CNN방송에서 “처음에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 바닥에 뿌려진 피를 보고 상황을 깨달았다. 내가 본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밟고 잠긴 문을 뚫고 나가려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총격은 승강장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승객은 3개 노선이 지나는 이 지하철역에서 다른 열차로 뛰어들어 대피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옆 선로로 들어온 R열차는 부상자를 비롯, 대피하던 시민을 태우고 급히 출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 치안이 악화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시민 불안감을 더 높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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