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유럽 순방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23일 순방길에 오르는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동맹국·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과 주요 7개국(G7) 정상 등을 만난 뒤 25일 폴란드로 이동,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나토 EU G7은 물론 폴란드 정상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이 주요 의제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부당한 전쟁으로 인도적·인권 문제가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동맹·우방국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크라이나는 방문하지 않으나 국경을 맞댄 폴란드로 가 러시아에 동맹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고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 340만 명 중 60%가량인 200만 명 이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다른 유럽 국가의 완충지 역할을 한다. 또 현재 미군 수천 명에게 군기지를 내주고 있어 이번 방문 때 지원을 포함한 대응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 이후 서방의 군사적 인도적 거점, 즉 핵심 동맹국이 된 폴란드는 최근 주류 서방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긍정적이며, 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폴란드 정상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나토보다 더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군 파병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AP통신은 “직접 개입을 꺼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임무가 직접 개입을 원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