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 참사가 일어났던 일본 도호쿠 지방에 또다시 강진이 들이닥쳤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 냉각이 한때 정지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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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한 빌딩 외벽 일부가 지진의 여파로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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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26분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규모 7.3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오시카반도 동남쪽 60km 부근으로 지진 깊이는 60㎞인 것으로 발표됐다.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도 진도 6강(사람이 기어서 이동해야 하고 튕겨 나갈 수 있는 정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시내에서도 2, 3분가량 건물이 크게 휘청였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현지 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8시간30분가량 지난 17일 오전 9시까지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126명이 부상했다.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6일 밤 11시44분 기준 도쿄에서 70만건의 정전이 확인됐다.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확인된 정전만 208만 건에 달하며,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파는 도속철도인 신칸센 탈선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규제청에 다르면 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2원전 1·3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 기능이 정지됐다.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펌프가 2시간가량 정지된 것으로, 일본 정부는 원전에 별 다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참사가 일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도 원자로 등의 데이터 이상은 없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팎의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없었다.
기상청은 “향후 1주일간 최대 진도 6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야기·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