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40년간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급진정책으로 선회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려,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당길 방침이다.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연준이 별도 공개한 점도표(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한편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한국은행도 내년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