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돌연변이 델타의 2배
- PCR 검사에서도 잘 포착 안 돼
코로나19 발병 초기나 인도발 델타 변이 발견 때와는 달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비교적 빨리 발견해 보고,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번 것을 두고 미국이 노골적으로 칭찬하고 나서면서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논의한 회담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의 오미크론 변이 발견과 이 정보를 신속히 공유한 남아공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이 자료 공유를 꺼리면서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고 비판받아온 가운데 나온 ‘극찬’이어서 중국 비판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과학계도 거들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은 남아공이 자국 내 확산세가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재빨리 세계에 알렸다고 호평했다.
남아공 연구진은 지난 23일 오미크론이 새 변이임을 확인,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식으로 보고했고 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소집, 새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것으로, 16개 돌연변이가 생긴 델타 변이의 두 배 수준이며, 유전자 검사(PCR)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에 침투하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향상하고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이선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