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총성에 고객들 아비규환
- 경찰, 용의자 검거 후 구금조치
- 美 사회 총기규제 목소리 커져
미국 애틀랜타 스파 업소 총격으로 8명이 사망한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콜로라도 불더의 한 슈퍼마켓에서 또다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CNN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나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날 ‘킹 수퍼스’라는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 1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긴급 출동한 경찰과 총격범이 중무장한 채 대치했으며, 경찰은 현재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을 구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사건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했다. 또 식료품점 상공에는 최소 3대의 헬리콥터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AP통신은 범인과 대치 중인 경찰이 “총을 뽑았고, 가게 앞 유리창 몇 개가 깨졌다”고 보도했다. 식료품점을 에워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건물이 포위됐다며 범인을 향해 무장을 풀고 투항하라고 말했다.현지 TV 방송에는 다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자 다수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CNN 방송에 식료품점 입구와 주차장에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며 그들이 생존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도 매장 바닥에 1명, 바깥에 2명이 엎드려 있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부상 정도는 명확하지 않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며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위버 불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탈출한 한 주민은 지역 방송 KCNC-TV에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매장 안의 사람 모두가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식료품점에서 탈출한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총격범이 매장 안에 들어와 앞에 있던 여성을 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딸과 사위 손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식료품점 약국을 찾았다가 총소리를 듣고 매장 내 벽장 안에 1시간 동안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잇단 총기사건에 대해 미국사회에서는 총기 소유 금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은 “총기규제에 대해 사회 리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