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증오 중단의 날” 제안
한인 등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확산하자 이들 시위대를 노린 증오범죄까지 등장해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한 남성이 증오범죄 항의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사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지역방송 KTLA가 보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1일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市)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서 시위대가 행진하며 도로 교차로를 건너려 하자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시위대를 향해 두 차례 돌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향해 욕설하고 중국을 비방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욕에서도 증오범죄 항의 시위대를 겨냥한 폭행 사건이 일어나 증오범죄 전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37세의 피해 여성은 21일 오전 11시 37분께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걷던 중 한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의 팻말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쑤셔 넣으려고 했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팻말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발로 밟았다. 이에 여성이 왜 그러냐고 항의하자 남성은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뒤 인근 지하철역으로 도망쳤다.
한편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을 규탄하는 날을 제정, 전국에서 공동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이스 멍(뉴욕)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6일을 ‘행동하고 치유하는 아시아 증오 중단의 날’로 선포했다. 멍 의원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지난주 발생한 학살은 끔찍했다”며 “그로 인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억지로 견뎌내야 하는 공포의 수위만 높아졌다”고 강력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26일로 제시된 ‘행동과 치유의 날’이 오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에 참여하고 아시아계 공동체를 지지하는 성명을 게시해줄 것을 개개인, 단체들, 기업들에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