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전력으로 논란이 된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결국 낙마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점 인사 중 ‘낙마 1호’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예산관리국장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니라 탠든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탠든이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 탠든의 서한을 첨부했다. 탠든은 “유감스럽게도 인준을 받을 길이 없어 보이는 게 분명하고 대통령의 다른 우선순위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썼다.
진보 성향인 탠든은 과거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악담 수준의 비난 트윗을 한 전력 탓에 공화당이 인준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탠든은 최근 인준 청문회에서 “깊이 후회하며 내가 쓴 언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문제가 된 트윗을 대거 삭제했으나 공화당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탠든의 낙마에 결정타가 된 것은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의 반대다. 상원 의석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온 것이라 상원 인준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탠든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및 장관급 인사 중 청문회 관문을 넘지 못한 첫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