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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사선 5억㎞ 날아 화성 안착…바람 소리까지 녹음한다

‘퍼서비어런스’ 예제로에 착륙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2-21 19:32:14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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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1년까지 토양 샘플 등 채취
- 고대 생명체 흔적 찾을지 주목

미국 화성 무인 탐사차(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화성 생명체 존재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약 4억7100만 ㎞ 비행 끝에 화성에 도착했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화성 적도 인근 고대 삼각주로 여겨지는 예제로(Jezero) 분화구에 퍼서비어런스를 착륙시켰다.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는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한다. NASA는 이후 추가로 탐사선을 발사해 퍼서비어런스가 보관하는 샘플을 수거하고 2031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화성에 착륙한 무인 탐사차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내리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NASA 제공
동시에 지구에서는 고성능 장비를 활용해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탐색한다. 특히 퍼서비어런스는 지금껏 NASA가 화성으로 보낸 탐사 로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성능이 뛰어나다. 퍼서비어런스에 탑재한 장비도 고성능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카메라 19대와 마이크 2대, 2m 길이 로봇 팔,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를 장착했다. 고성능 마이크로는 화성 착륙 음성과 화성의 바람 소리 등을 녹음할 계획이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분화구는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고대에 강물이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화성 탐사 로버는 좀 더 좋은 장비를 싣고,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은 지역에 착륙한다는 점이 이전 화성 탐사 로버와의 차별점”이라며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 물이 있었던 흔적을 띠어 생명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태양계 네 번째 행성인 화성은 표면 온도가 영하 20도로 극히 낮고 기압도 지구의 150분의 1에 불과하다. 생명이 살기 혹독한 환경이지만 수십억 년 전에는 화성의 기온이 따뜻했고 바다와 호수 등 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도 화성탐사선을 쏘아 올리면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는 화성 탐사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화성 탐사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화성 탐사를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한국은 우선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달 탐사를 목표로 한다. 화성이 달보다 지구와 훨씬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달 탐사가 먼저 이뤄져야 화성 탐사도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2022년 달 궤도선을, 2030년에는 달 착륙선 발사를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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