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연방의회서 결과 인증
- 文 “최다득표 축하 … 협력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 요건인 과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 역사상 최다득표로 당선된 것을 다시 축하하고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투표 개표 결과,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선거인은 232명이다.
이는 주별 개표 결과 인증 때와 같은 수치로, 주별로 지정한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는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의 배신투표가 이번에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역대 선거인단 투표는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로 취급됐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는 바람에 합법적 당선인 신분을 굳히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졌다. 선거인단 투표의 승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하는 결과가 되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거의 차단되는 치명타를 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 의지와 법치주의,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대선 승복을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제기한 불복 소송에 대해 대통령직을 선거에 진 후보에게 넘기려는 이전에 보지 못한, 너무 극단적인 입장”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며 불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소송 등 대선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주별로 23일까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연방의회에 전달한 뒤 연방의회가 내년 1월 6일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리자를 발표하는 일이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