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2019년 순으로 높아
- 홍수·산불 등 이상기후 일어나
최근 5년간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앞선 5년보다 0.2도 더 올라가 역사상 가장 따뜻한 5년이 됐다.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폭염과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발간한 ‘WMO 지구기후보고서(2015~2019년)’에서 이 기간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올랐다고 밝혔다. 2011~2015년보다는 0.2도 상승해 5년 단위 기준으로 보면 가장 따뜻해졌다는 것이다. WMO는 5년마다 지구기후보고서를 발간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였고, 2019년이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전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7도, 앞선 5년보다 0.3% 상승했다. 최근 5년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알래스카를 비롯한 미국 땅의 반 이상, 남미의 동부, 유럽과 중동 대부분, 유라시아 북부,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였다. 해수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0.8도, 앞선 5년보다는 0.1도 더 따뜻했다.
해수면 고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높이는 1993년 1월 처음 측정한 이후 90㎜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은 27년간 연평균 3.2㎜씩 상승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해수면 높이가 연간 5㎜씩 상승한 것을 물의 부피로 환산하면 아마존강이 3개월간 바다로 보내는 물의 부피와 같다.
바닷물이 흡수하는 CO₂양이 늘면서 바닷물은 점점 산성화됐다. 보고서는 산업혁명을 시작한 이후 연안 산성도는 전반적으로 26% 높아졌다고 밝혔다. 북극의 해빙 면적은 10년에 13%씩 줄었고, 남극 빙산의 연간 얼음 상실량은 1979년에서 2017년 사이 최소 6배 증가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폭염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를 가져왔고, 이와 더불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2019년 여름 북극에서는 전례 없는 규모의 산불이 나기도 했다. 또 태풍 허리케인과 같은 열대저기압으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2015년 이후에는 대형 홍수가 자주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토네이도, 온대저기압,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300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76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나기도 했다. 보고서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구하고 탄소 중립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