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후 ‘중국 편들기’로 일관해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치고도 칭찬 일색의 평가를 내놓았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조사팀을 이끈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많은 데이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한 덕분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가 빚을 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WHO는 ‘중국 편들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뒤 한 달여 동안 바이러스가 인접국을 중심으로 퍼지며 ‘국제적 상황’으로 번지는 데도 WHO는 좀처럼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이 뒤늦게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는 현재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을 비롯해 29개 국가와 지역으로 퍼진 상태다. WHO는 중국이 발병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지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중국에 현지 조사팀 선발대를 보냈다. 더구나 중국 현지 조사팀은 당초 우한을 제외하고 베이징시, 광둥성, 쓰촨성 등만 돌아보려고 했다가, 발병 진원지인 우한을 빼놓는다는 거센 여론 비난에 직면하고서야 우한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