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내정돼 실질적 활동 힘써
- 국제회의 지원 등 교류확대 모색
- 한아세안 당시 태국 투자설명회
- 230여개 국내 기업 참가 이끌어
- “디지털 산업 등 통해 재도약 꿈꿔
- 한국과 더 긴밀히 협력하게 될것”
박명진 태국 명예영사(고려개발주식회사 회장·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내정자를 만난 직후, 이런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됐다. “우리에겐 태국에 관한 새로운 퀴즈(quiz)가 더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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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진 태국 명예영사 내정자가 ‘민간 외교관’으로서 마음가짐에 관해 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우리 고정관념 속 태국 관련 퀴즈는 관광·불교·국왕 등 몇 가지 영역을 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관광 대국 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연평균 3700만 명’ ‘방콕을 여행할 때 외국인이 지켜야 할 행동수칙은 ? 태국 국왕이나 불교 상징물에 예의를 지킬 것’ 등이다.
박명진 회장이 제시한 ‘요즘 태국, 새로운 태국’에 관한 퀴즈는 영역과 성격이 확연히 달랐다. 예를 들면 이렇다. 문제. ‘태국 4.0’이란 무엇일까요? 답. 태국 정부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요즘 집중 투자하는 분야로 IT(정보통신) 기술, 전자상거래, 콘텐츠, 디지털 마케팅, 통신, 방송이 있음. 문제. 태국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답. 푸켓(휴양지·관광지로만 알던 푸켓이 스마트시티라니 느낌이 새롭다)
“태국은 인구 6962만여 명에, 면적(51만3120㎢)이 남한보다 5배 넓은 동남아시아의 ‘허브(hub) 국가’입니다. 아세안 10개 나라 가운데 제2위 경제대국이며 태국과 국경을 접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와 무역할 때 태국 통화인 바트화로 결제하니까요. ” 기업인답게 박 회장의 설명에는 탄탄한 통계와 최근 동향이 깔려 있었다. “게다가 1950년 6·25 전쟁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위해 파병을 결정해준 나라고, 부산과 태국 수도 방콕은 2011년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은 친밀한 이웃이죠.”
그는 “2년 전 태국 명예영사로 내정돼 그간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을 담당하며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근황을 들려줬다. 그는 “그간 실질적 활동에 힘써왔다. 다만, 태국 정부의 일정상 아직은 내정자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살고 활동하는 태국인들께 도움이 되는 일 그리고 한국과 태국 사이 가교가 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 주안점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태국투자청이 KORT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태국 투자환경 설명회를 열었거든요. 그때 부·울·경을 비롯해 국내 상공인에게 행사를 홍보하고 초청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많은 230여 기업이 참가등록을 해 보람이 있었지요.”
박 회장은 △태국 외교부와 한국·태국 수교 60주년 기념 우호 증진·교류 확대 모색 △아세안문화원·부산외국어대 주최 양국 국제회의 지원 △태국 타이랏 미디어그룹 관계자의 KBS 방문 주선 △태국 정부 관계자 초청과 안내를 비롯해 민간 도시외교관으로서 할 일을 바지런히 찾아다녔다. ‘명예영사 활동의 보람’에 관한 그의 답변이 인상 깊었다. “제가 한국에서 태국분들께 친절히 잘하면, 태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요. 제게는 애국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상호성과 존중 원칙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 그리고 친절과 경청. 부산이 ‘환대의 도시’로 가는 길에 간직해야 할 덕목이 그 속에 있었다.
“태국을 갈 때마다 태국 사람이 참 선하고 친절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가운데 ‘태국 4.0’ 정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도약·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죠.” 박 회장은 “태국이 아직 일본과 여러 면에서 더 긴밀해 보이지만, 경제·산업 그리고 한류 등 문화영역에서 한국과 더욱 활발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또한 태국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푸켓과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방콕서 부산시 마이스 해외로드쇼를 단독으로 열고, 방콕국제기계전에 참가단을 보내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싸와디캅”(태국의 인사말)으로 상징되는 환한 미소와 환대의 나라 태국을 그는 “소중한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조봉권 편집국 부국장 겸 인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