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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관세 전선’…세계 주요 증시 휘청

“미중 무역합의 데드라인 없다” 트럼프, 대선 이후 연기 발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4 19:20:2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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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프랑스 등에도 포문
- 美 기업·소비자 부담 ‘부메랑’

‘관세맨’(Tariff Man)을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가 내년 대선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역전쟁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오히려 미국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를 예고했고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해서는 보복관세 등 대응 절차 개시를 선언하는 등 최근 관세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관세맨이 계속 돌아오는 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악관이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같은 날 인터뷰에서 “그(트럼프)는 제대로 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면서 “올해 12월이든, 내년 12월이든, 또 다른 시점이 되든 간에 그건 제대로 된 합의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발언이 앞으로 현실화할지 또는 단순히 중국의 양보를 노린 압박성 발언인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일단 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1% 내렸고 영국 프랑스 등의 대표 주가지수도 1%대 급락세를 보였다.

‘관세맨’ 트럼프의 최근 행보를 둘러싸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 여지를 암시하긴 했지만, 중국과 줄다리기가 계속돼도 무방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스파이 행위나 지적 재산권 탈취 등 부적절한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을 미국 정치권 전반이 공유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양보해야 할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도 진단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일반적 믿음과 달리 미·중 합의를 2020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건 트럼프의 재선과 미국을 위해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협회(CFR) 제니퍼 힐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 연기를 시사해 탄핵 정국 등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더 확산하면 세계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한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 경기는 11월까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수입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시다발적인 무역전쟁 양상은 혼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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